흔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아는 것이 뭐가 어려운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그러나, 글에 적으셨듯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좋은 기분이 들었는지? 를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좋은 느낌, 즐거운 감정을 "인지"(아는 것)하려면 부정적인 다른 감정들(불안, 부끄러움, 수치심, 민망함, 당황스러움, 죄책감 등)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좋은 느낌 혹은 즐거운 감정을 느낄 때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자주 있었다면 이 느낌을 인지하는 것은 어려워집니다.
이런 경험들은 주로 어릴 때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예를 들어,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식탁에서 부모님이 싸우는 상황,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모처럼 간식을 먹는데 엄마가 야단치는 순간 등은 나에게 느껴지는 좋은 느낌을 인지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우리 인간도 동물인지라 일단은 나를 지켜야 하는 본능이 가장 먼저 발동됩니다. 따라서 이럴 때 긍정적인 감정보다는 불안하고.. 피하고 싶고.. 화가 나는 부정적인 감정이 먼저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도 밥 먹을 때는 건들지 않는다"는 말도 있죠)
반면에 남에게 맞춰주고, 잘 해주고, 챙겨주면 부정적인 감정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기분이 좋지요.
그러다 보니, 그런 행동들을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렇게 살다 보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는 더 모르게 되지요.
그래도! 글 적으신 분이 건강한 삶의 핵심에 가까이 가셨다는 점이 반갑습니다.
이제부터는 나를 "연구"하고 "관찰"해 보세요.
이런 단어를 쓴 이유는, 습관적으로 행동하기 보다는 나라는 존재를 밖에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를 열심히 연구하고, 관찰하고, 느껴보면서 내가 언제, 무엇을 할 때, 무엇을 먹을 때, 누구와 함께 있을 때 기분이 좋은 지 발견하고, 핸드폰이 적어 두세요.
그것이 모여지면 나를 잘 연구하고 관찰한 결과이고, 앞으로 그 행동을 더 많이 하면 됩니다!
최근들어 저를 뒤돌아 보니,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했을때 좋았는지 알수 없더라구요.
그냥 남들에게 난 맞출수 있다는 생각만 하고, 싫어도 흥,좋아도 흥,
이제는 내가 지금 이게 맞나? 현타가 오더라구요.
가족에게도 주기만 하고 받는건 익숙하다보니, 나는 챙겨주는 사람이지 챙김을 받는 사람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인지 맞춰주다보니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나의 스케줄도 남이 가능한 시간으로 잡게 되고,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닌것처럼 느껴지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