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스트레스는 누구나 받으면서 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푸느냐?"가 모든 사람들이 짊어진 숙제인듯 해요.
글 적으신 분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로 "싸우는 방식"으로 푸는가 봅니다.
심리학의 여러 이론 중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이를 방어기제 중 하나로 보고 있어요.
나를 힘들게 하는 대상에게 직접 화를 낼 수 없으니 그 대신 다른 대상에게 화를 냄으로써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심리학의 다른 이론으로 해석해 보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내면에 에너지가 생기는데(싸우기 위해서, 혹은 도망가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함) 상사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니 그 에너지를 방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방출되지 못한 에너지가 남편을 향해서 싸움을 통해 방출이 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어요.
그치만, 어느 쪽이든 남편이 힘들게 되니 이 방법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아래의 세 가지 방법을 제안 드릴게요.
첫째, 화를 내도 될 대상을 찾는 겁니다.
종이에 나의 화를 잔뜩 써 내려가는 것이죠.
적어도 남편처럼 상처를 받지 않으니 안전합니다.
둘째, 화를 방출할 방법을 찾아 봅니다.
걸을 때마다 팔을 크고 힘 있게 휘둘러 보세요.
그 팔이 말을 한다면 뭐라고 할 것 같은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혹은 벽을 몸으로 힘껏 밀어 보세요.
내 몸은 무슨 말을 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셋째, 그 상사가 떠오르고 기분이 나빠질 때 조용히 눈을 감고 나의 몸에 집중해 봅니다.
몸은 스스로 안정감을 찾아가기 때문에, 또 몸에 집중하면 차분해지기 때문에 기분이 훨씬 나아집니다.
우리가 무언가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화가 나는 사건을 반복적으로 생각하면서 그 생각으로 인해 화가 나는 것이지요.
아까 그 상사가 했던 말을 계속 생각하면, 이제 생각이 생각을 낳고... 나는 내가 낳은 그 생각으로 또 화가 납니다.
그렇지만 몸에 집중하면 스트레스는 덜 느껴집니다.
지금 글 주신 분의 증상은 괴롭고, 걱정이 되시겠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다룰 수 있게 되신다면 더 없이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돼요.
위의 대처 방법들 중 어떤 것이든 효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3년차 직장인 입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만났던 남자 친구와 결혼해서 지금은 맞벌이를 하고 있어요.
문제는 제가 직장에서 상사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가족들에게 풀어버린다는 거예요.
지난 주에도 별 것 아닌 일로 상사가 저를 심하게 질책을 했어요.
너무 화가 나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결국 남편과 심하게 싸웠고, 얼마 후 남편이 말하더군요.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왜 자신에게 푸는 지 모르겠다고요.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풀까봐 걱정이라고도 하고요.
그 말을 들으니까 저도 너무 걱정이 되는 거예요.
일을 그만 둘 상황은 또 아니고...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