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상담샘들도 "일반인"처럼 멘탈관리가 힘듭니다.
감정이 가는대로 행동하고 싶고, 화가 조절되지 않기도 하고, 충동적인 결정을 하고 싶기도 하고, 어떤 일로 마음의 평화가 깨질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상담을 공부하고, 상담사로 살면서... 멘탈 관리를 점점 잘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이유는 스스로를 바라보려는 노력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이 왜 생기는지?" "왜 그렇게 화가 났었는지?" "나의 핵심 잇슈와는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나의 생각이 이 분노를 어떻게 부채질하고 있는지?" "그 사람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지금 나의 분노는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
내담자를 만날 때 내담자에게 하는 질문을 자신에게 해 봅니다.
또 힘든 상황으로 인해 가슴이 뛰거나, 얼굴이 붉어지거나, 목소리가 떨릴 때
이런 신체 변화를 빨리 알아차리고, 안정적이지 않은 몸 상태로 인해 실수하지 않도록 심호흡을 하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혹은 잠시 찬바람을 쐬기도 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배운 것, 상담을 하면서 사용하는 것들을 나에게 써 먹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상담사라는 직업은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큰 선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음 관리에 관한 self help 책들을 읽어도 상담 공부와 비슷한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상담사로서 훈련되어 가는 과정은 그 보다 몇 배 더 자신의 "핵심 이슈"(인간적으로 약한 부분)를 만나게 되기 때문에, 멘탈을 관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담자를 만날 때 상담자의 문제로 인해 상담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없으니까요.
(예, 엄마와 갈등이 있는 상담사는 내담자가 엄마와의 어려움을 얘기 할 때 자신도 모르게 내담자의 엄마를 중립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또 하나.
저는 상담시간에 내담자들에게서도 많이 배웁니다.
그들의 처절한 노력들(비록 당장 효과는 없지만)을 들으면서, 배우고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곤 해요.
그들이 하는 노력들을 저에게 적용하기도 하고, 그것이 멘탈관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분들이 상담공부를 취미로라도 하시기를 바랍니다.
누구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에게 도움이 되니까요.
똑같은 사람인데,
일에 사람에 치일때 저희와 다르신가요?
어떻게 멘탈관리를 하시는지 진심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