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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원망에 대한 고민

익명
2025-11-27
조회수 248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그 과정에서 맏이인 저에게 부담을 많이 주셨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학교에서 이런 저런 돈이 나가는 게 죄스러웠고, 성인이 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도 벌고, 생활비도 냈습니다.
중간 중간 한 두 달 일을 안하면 제 자신이 쓰레기 같더라고요.
집에서도 사회 낙오자처럼 투명 인간 취급을 해서 더더욱 그리 느꼈습니다.
그래서 길게 쉰 적 없이 아르바이트든 계약직이든 뭐든 빨리 취업하고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그렇게 20대를 지내오고 나니 이제 와서 속상함과 분노가 올라 옵니다.
왜 어릴 때 나를 그렇게 키웠을까? 왜 감정적으로 안아주지 못했을까?
그렇지만 어쩄든 저를 키워 주셨고, 먹이려고 여러 일을 해 오시다 보니 삶이 팍팍해서 그랬던 거겠지.. 생각하며 스스로를 아무리 다독여도 상처는 상처더라고요.
저는 뿌리가 없는 것 같아요.
기댈 수도 없이 어릴 때부터 빨리 자라야만 했던 저는 다 큰 성인이 되어서 부모님들이 왜 그랬나, 이해가 가지 않아서 혼자 울 때도 많습니다.그러다보니 삶의 의지도 사라집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독하게 외로웠고, 투정 부릴 때도 없이 돈 못 버는 내 자신이 쓰레기 같게 느끼고 친구들을 편하게 집에 데려온 적도, 마음 터 놓고 얘기한 적도 없습니다.
우리 집 사정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안 이후부터요.
해소가 안 되는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고, 갑자기 30대에 부모 탓하는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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