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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만 되면 우울해져요.

익명
2026-04-09
조회수 98

토요일 저녁부터 우울해지기 시작해서 일요일에는 너무 우울해서 눈물까지 나요. 

직장 생활이라는 게 원래 이런 건가요? 

남들은 이 정도는 아닐 꺼 같아요...


일하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상사한테 혼날 수도 있고, 무시 당할 수도 있고, 비웃음 당할 수도 있잖아요? 

근데 저는 그게 너무 싫어요. 

일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생기는 일인데... 알지만 그래도 싫어요. 

그래서 일요일만 되면 너무 우울해요. 

얼마나 또 싫은 소리를 들을까, 얼마나 또 무시 당할까, 얼마나 화 나고 억울하고 속 터질까... 얼마나 불편하고 어색해질까...


인생의 대부분을 이렇게 끔찍한 회사라는 곳에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어요. 

회사 안다니는 그 시간들을 행복하게 보내자고 이 짓을 해야 할까? 

학생 때는 공부한다고 죽을 것 같고, 대학생 때는 취직 준비한다고 불안하고, 회사원이 되니까 이젠 돈의 노예가 된 것 같고...

왜 사는 지 모르겠어요. 사는 게 너무 너무 싫고, 태어난 게 너무 원망스러워요. 


회사만 가면 제 가치가 하락하는 느낌이예요. 

자신감도 없고, 무시당하는 것 같고, 함부로 판단 당하는 것 같고.. 저만 바보 취급 당하는 것 같아요. 

늘 아침마다 주문을 외워요. 

돈만 보고 참고 견디겠다고... 오로지 돈만 생각하고 감정은 지우겠다고.. 

근데도 퇴근하면 참았던 눈물이 터져요. 


정말 죽지 못해서 사는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취직한 걸 자랑스러워 하시기도 하고, 제가 수입이 없으면 불안해 하는 성격이라 그만둘 수도 없고.. 

다 제 선택인데, 그 결과들이 다 싫어요. 

사는 게 너무 귀찮고 혐오스러워요. 


회사생활이야 누구에게나 힘든 거라는 걸 알고, 상사란 사람도 저를 함부로 판단하고 바보 취급해서 싫지만 최악은 아닐 걸 알아요. 

이 정도면 급여도 괜찮아요.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닌 것도 알구요. 


제가 나약한 걸까요? 

아니면 회사원 체질이 너무 너무 아닌 걸까요? 

회사원 체질인 사람은 없다고는 하지만, 만약 저는 정말 회사원 하기에 틀려먹은 체질이라면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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